드디어 파리 디즈니랜드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아 기쁘네요. ㅎㅎ

디즈니랜드를 가신다면 파크는 참 크고 시간은 아깝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다니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하루에 파크와 스튜디오를 둘 다 둘러보실 분이라면 잘 생각하셔서 과감하게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원하는 것들만 보는 게 중요합니다. 아래 글에는 파크별로 어트랙션과 여러 가지 이벤트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3.1. 디즈니랜드 파크


 제가 가진 지도를 스캔했어요. 하도 많이 봤더니 너덜너덜;;;

 보시는 것처럼, 파리 디즈니랜드는 둥그런 형태의 부지가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0. 기본 설명
 일단 파크 입구 위로는 2층부터 디즈니랜드 호텔이 있습니다. (파크와 붙어 있는 호텔은 이것 뿐이지만, 파크 밖으로 호텔이 여러 군데 더 있습니다. 이 파크 호텔에서 묵으면 전망 좋은 방에서는 디즈니 성에서 하는 쇼가 보인다고 합니다만,  제일 싼 방도 하룻밤에 1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하하)


 여튼, 디즈니랜드는 중앙 입구부터 아주 멋있습니다 (
입구전경) 밤이 되면 조명을 켜 놓은 것이 볼 만하죠. 
 입구를 들어오시면 유럽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지도가 있습니다. 한국어는 없기 때문에 원하는 언어를 아무거나 고르세요. 


 입구 아래로 사물함이 있지만, 테러 방지를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짐을 맡기실 분들은 중앙 입구 말고 오른쪽 입구로 가시면 유료 보관소가 있습니다. (작은 짐 3유로, 중간 짐 6유로, 큰 짐(여행가방 등) 9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관소 바로 옆에도 작은 입구가 있습니다. 보관소는 파크 폐장시간 후에도 15분인가 30분 더 운영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 프로젝트 매핑 쇼를 보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유료 보관소 옆에는 손님 창구(Guest Relation Window)라는 작은 창구가 있는데, 거기서 연간회원권을 직접 살 수 있습니다. 여러 업무와 상담을 같이 하기 때문에 줄이 꽤 길고 일처리가 느립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그 옆에는, 비밀의 방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살롱 미키(Saloon Mickey)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음, 한 마디로 말하자면, 파리 디즈니랜드 주식을 일정 지분 소유한 사람에게 발급되는 멤버쉽 카드 소지자가 동반자들과 함께 올 수 있는 무료 비밀 카페 같은 곳입니다. 저희 집은 그래서 주식을 샀습니다... 하하. 


 혹시, 오전에 일찍 파크를 들어오셨다가 다른 곳으로 일찍 나가시는 분들은 왼쪽에 있는 입구로 나가셔야 합니다. 입구가 총 세 개 입니다. (중앙, 오른쪽, 왼쪽) 


 들어가는 입구 바깥부터 간이수레에서 풍선과 머리띠 등의 작은 기념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크 안에 다 있으니 굳이 밖에서 사실 필요는 없어요.
 

 

 입구 쪽의 볼거리: 디즈니랜드의 소소한 역사에 대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도와 팜플렛이 놓인 사물함 근처 벽쪽에 각 놀이기구를 위해 제작된 멋진 포스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거기에 디즈니랜드 기념주화를 2유로에 뽑으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해보세요 ^^    

 
3.1.1 메인스트리트 U.S.A

 
 

 메인 스트리트 U.S.A.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미국 거리를 꼼꼼하게 재현해 놓은 거리입니다.

 위 지도는 제가 가진 안내 책자를 스캔한 것입니다. 

분홍색 동그라미: 어린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지점
파란색 동그라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지점
(그런데 이 둘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가는 데도 다 갔어요~ 어른만 타더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1 시티 홀(City Hall) 

 

디즈니랜드의 시청입니다. 여기서는 식당 예약과 가이드투어 및 여러 이벤트 예약을 받습니다.
직원들은 대개 다언어구사자들이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카운터 직원들 옷깃에는 여러 나라 국기 뱃지가 달려 있는데, 그 뱃지 국기의 언어를 한다는 뜻입니다. 다섯개까지 달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 가능자는 없었습니다. (여담인데, 이상하게도 파리 디즈니랜드에는 중국인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홍콩에 디즈니랜드가 있어서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나봅니다. 하지만 홍콩보다 파리가 훨씬 큽니다. 홍콩에 가봤다고 전부가 아니지만.....)

 

 


 

2. 디즈니랜드 기차 - 메인 스트리트 역 (Disneylans Railroad - Main Street Station) 

  이 기차는 원형으로 이루어진 디즈니랜드를 한 바퀴 빙 도는 기차입니다. 저 위 큰 지도를 보시면 철길이 어디를 지나는지 아실 겁니다. 각각의 랜드에서 내리고 탈 수 있습니다만, 메인 스트리트 역이 아니면 내리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타는 게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기다리는 데 꽤 걸립니다. 그리고 열차가 잘 안 옵니다... ㅜ.ㅜ
 열차를 타시면 다른 각도에서 디즈니랜드를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가는 길의 볼거리를 특별히 환상적으로 잘 해놓지는 않았습니다.
  기차를 타려면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3. Horse-drawn Street Car


이건 말 그대로 말이 끄는 전차입니다. 항상 운행하지는 않고, 사람이 별로 없는 오전 시간에 하는 것 같습니다. 호텔 투숙객들과 연간회원권자가 두 시간 먼저 들어올 수 있는 엑스트라 매직 아워 시간에는 가끔, 하지만 분명히 운행합니다.  
음... 흥미가 돋기는 하지만 가는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디즈니 성 바로 앞에서 내려줍니다. 딱 메인 스트리트만 지나가요. 지나가면 사람들이 사진 찍을 때 손 흔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하. 말 한 마리가 끌어서 살짝 불쌍하기도 한, 좀 딱한 놀이기구랄까요. 저도 운행하는 거 보고 운 좋게 얼른 한 번 타 봤습니다. 표시된 곳에 정류장 팻말이 있는데, 기다리면 옵니다. 그런데 줄이 정말 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쨌든, 이걸 봤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으신 겁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미국 길거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죠.
 
4. Main Street Vihicles


 말이 끄는 전차 근처에는 정류소가 하나 더 있는데, 역시 엑스트라 매직 아워 시간부터 여러 종류의 차들이 메인 스트리트를 지나 성 앞까지 운행합니다. 그옛날 미국의 소방차(아래처럼 종이 달려 있어서 땡땡 쳐 볼 수 있습니다만....), 4인용 마차같이 생긴 승용차, 2층 버스 등 고풍스러운 미국 자동차들이 랜덤으로 나옵니다. 저는 소방차랑 2층 버스 타본듯요. 무슨 차를 어떻게 보며 타는지는 역시 운이 좋아야 합니다.

 



5. 디스커버리 아케이드 (Discovery Arcade)
 메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늘어선 상점가들 뒤로는 쭉 아케이드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오른쪽에 있는 것이 디스커버리 아케이드입니다. 왜 이런 이름인가 하면, 그냥 아케이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발명품들을 나름 전시해 놓았습니다. 
 군데군데 벤치가 있어서 쉬기에도 좋고, 더운 날이나 비오는 날 들어가 있기 좋습니다. 아, 그리고 퍼레이드 할 때 길이 거의 지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는데, 그 때 아케이드들을 통과하면 좋습니다. (물론 퍼레이드는 봐도봐도 감동적입니다만 바쁠 때는 말이죠)

6. 리버티 아케이드 (Liberty Arcade)
 메인 스트리트 왼쪽은 리버티 아케이드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자유의 여신상 관련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전시물에 나름 특수효과가 있으니 살펴보세요. 그옛날 미국의 포스터라던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도 있습니다. 유럽에서 보기 드문 미국색채가 강렬하죠. 저는 미국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아주 재미있었어요. 역시, 용도와 구조는 디스커버리 아케이드와 유사합니다 ㅋㅋ

 


그외 볼거리들  

7. 디즈니 캐릭터 만나기 Disney Character Meet 'n' Greet
 메인 스트리트에는 디즈니 캐릭터가 상주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 지도에 미키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인데요. 주로 미키와 미니, 그리고 미니의 인형 더피가 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더피입니다. 많이 모르시더라고요)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합니다. 안아주고, 사진 같이 찍어주고, 사인해 줍니다 ㅋㅋ (상점에 문구 코너에 가시면 사인북을 팝니다. 근데 뭐... 그냥 연습장에 받으셔도 될 듯요) 자세한 설명은 후에 쓸 Disney Character Meet 'n' Greet 항목에서 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캐릭터 만나는 게 너무 좋아서 사인도 이십 장 가까이 받았어요 ㅋㅋㅋ 
 

 

 

 


8. 대퍼 댄 이발소  Dapper Dan's Hair Cut
 이곳은 디즈니랜드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19세기 미국의 이발소입니다! 그 당시의 이발 방식 그대로 면도와 이발을 해 줍니다. 요금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흥미 있으신 남성분들은 한 번 받아보세요 ^^ 항상 여는 것은 아니고, 먼저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티 홀에 문의하시고 예약을 해 보세요.


8. 상점 - 메인 스트리트 양쪽으로 디즈니랜드의 주요 상점들이 포진하고 있는데요. 메인 스트리트 상점들의 특징에 대해서는 후에 자세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으셔도, 진열장 자체가 아주 화려하고 볼만하기 때문에 상점가에서 벌써 디즈니랜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다 사고 싶다!"라는 마음이 안 들 수가 없어요...

9. 식당
 메인 스트리트 USA 구역에는 레스토랑과 먹거리 코너가 다섯 군데 있습니다. 저 위 지도에 빨간 네모 속 알파벳들이 식당을 나타냅니다. 프랑스 식당들은 원래 비싸고, 놀이공원이니 더욱 싸지 않죠. 근데 음식이 상당히 맛있습니다. 예를 들면 Casey's Corner 에서 파는 핫도그가 7유로가 넘는데요... 맛있기 때문에 돈이 그다지 아깝지 않습니다.

사실 디즈니랜드에서 뭘 드신다는 건 시간과 돈이 엄청 들어가는 일입니다. 게다가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줄도 길게 서야 하고 자리찾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전날 슈퍼에 가셔서 먹을 걸 싸갔습니다. 파크 바깥 디즈니 빌리지로 가셔서 맥도날드나 샌드위치를 먹기도 했고요.  하지만 나름 파크 안에서 밥을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긴 합니다. 식당 중에는 멋있는 곳이 있거든요. 파크 안에서 몇 군데 가 봤는데 모두 나름 만족했습니다.

C - Walt's  "월트네"라는 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가격은 15~25유로 사이입니다 (음료 제외 가격)

 

 (이건 월트네 식당 1층 로비입니다. 20세기 초 미국의 부유한 가정집 응접실처럼 보이네요.)


F - Plaza Garden Restaurant  세계 각국 요리를 파는 곳이라고 되어 있군요. 여기는 부페입니다. 가격은 15~25유로 사이입니다 (음료 제외 가격) 
N - Casey's Corner 여기는 미국식 핫도그를 파는 패스트푸드 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핫도그 상당히 맛있습니다. 아마 한끼를 때울 수 있는 식당 중 파크 내에서 가장 싼 곳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줄도 엄청 길어요. 앉아 먹을 수 있는 데 있습니다. 핫도그 통이랑 콜라 컵에 미키 미니 구피 캐릭터가 새겨져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O - Market House Deil  여기도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곳입니다. 포장된 샌드위치랑 케이크랑 크로크 무슈 같은 가벼운 먹거리들을 팝니다. 탄산음료와 커피도 팔고요. 앉아 먹을 수 있습니다. 음료까지 대충 10유로대로 해결 가능한 곳입니다. 퍼레이드 하기 전에 피곤해서 커피 마시고 싶을 때 가 있기 좋아요.
P - Victoria's Home-Style Restaurant  이곳은 이름은 빅토리아 홈스타일인데 피자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입니다. 근데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처럼 생겼습니다. 역시 음료까지 대충 10유로대로 해결 가능한 곳입니다.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메인 스트리트 사이사이에 이런 곳도 있습니다.

Cable Car Bake Shop - 여기도 Market House Deil와 비슷한 곳입니다.

 

Cookie Kitchen - 쿠키랑 머핀 하는 곳입니다.
The Coffee Grinder - 커피 파는 곳입니다. 이 집 간판이 유명합니다.  아래 설명 있습니다.

The Gibson Girl Ice Cream Parlour - 아이스크림 파는 곳입니다.
The Ice Cream Company - 역시, 아이스크림 파는 곳입니다.


 일단은 위치와 품목과 가격만 알려드립니다. 식당의 분위기와 재미있는 특징은 역시 나중에 자세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10. 숨겨진 재미요소
 나중에 정식 항목으로 포스팅하겠지만, 디즈니랜드 곳곳에는 자세히 봤을 때 소소한 재미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메인 스트리트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 The Coffee Grinder 의 연기나는 입체 커피잔 간판 
   이렇게 연기가 납니다. 운이 좋다면 보실 수 있습니다 ^^ 

 
 - 대퍼 댄 이발소  Dapper Dan's Hair Cut 의 콧수염 거울 
  위치를 잘 잡으면 콧수염이 들어간 셀카를 찍을 수 있습니다.
 
 - 디즈니 캐스팅 에이전시 문
  음... 진짜인 건 아닙니다 ^^;; 열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이건 전 세계 디즈니랜드 메인 스트리트에 하나씩 있는 문이라고 합니다.
 문고리를 잡고 사진을 찍으시면 됩니다 ^^;; 
 

 사실 이 메인스트리트 U.S.A. 관련하여 이밖에도 쓰고 싶은 것들이 중요한 것부터 소소한 것까지 아주 많은데, 나중에 각 항목에서 잘 정리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원래는 다섯 군데 랜드를 다 하려고 했는데, 하나씩 해야겠습니다. 다음에는 판타지랜드에 대해 포스팅할게요. 
 

Posted by 동심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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